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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알라딘&한국장애인재단] 지니서포터즈 활동 후기

KMinJis 2023. 11. 30. 23:57

 

항상 해보고 싶었던 낭독 봉사를 드디어 올해 해보게 되었습니다 ㅎㅎ

제가 이번에 참여한 대외활동은 알라딘과 한국장애인재단이 주관한 "지니 서포터즈"입니다!

지니 서포터즈는 시각 장애인을 위한 녹음도서를 제작하는 봉사 대외활동입니다.

1기의 경쟁률이 7~8:1이었다는 후기를 보고,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감사하게도 합격해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전체적인 후기를 포스팅해보겠습니다~!

 

 

1차 낭독 교육


♥️ 선물 

대외활동이 시작한 후, 바로 1차 낭독 교육을 받았습니다.

교육장소로 가자, 각자의 자리에 마실 것과 선물이 놓여져 있었어요 ㅎㅎ 

1차 낭독 교육

 

선물 구성은 아래 사진 처럼, 컵, 수첩, 펜 등이 있었습니다!

스누피 너무 귀엽지 않나요 ㅎㅎ 컵 디자인도 귀여워서 집에서 저의 최애 컵으로 잘 사용 중입니다 ㅎㅎㅎ

위촉장도 받았습니다!!

 

 

♥️ 낭독 교육 

낭독 교육은 신 비 강사님께서 진행해주셨고, 낭독 봉사가 처음인 저에게 굉장히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었습니다!

 

강의 전반부에서는 발성이나 발음, 자세 등 낭독에 필요한 다양한 요소들의 이론에 대해 배웠는데, 

그 중 가장 핵심이었던 내용은 "앞에 듣는 사람이 있다고 가정하고, 그 사람에게 말해주듯이 낭독하라"였던 것 같습니다. 

저는 이 강의 내용을 기억하면서 낭독하기 위해, 항상 이 날 받은 교육 자료를 녹음하러 갈 때마다 들고가서 녹음 시작 전에 읽어봤습니다 ㅎㅎ 저처럼 처음이신 분들은 이렇게 하시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강의 후반부에는 낭독 연습을 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먼저 강사님께서 시범을 보여주셨는데 또박또박, 감정이 실려 몰입이 되더라구요 저도 그렇게 읽고싶었어요 ㅎㅎ

그 후 활동가들이 직접 읽어보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50여명의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모두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몇몇 분들이 용기내어 읽어주셨습니다.

다들 목소리가 좋으시더라구요 ㅎㅎ 

 

 

♥️ 시각 장애인 체험 

강의가 모두 끝난 후에는 시각장애인 체험을 진행했습니다!

아래 사진의 안대를 쓰고 2인이 1조가 되어 서로 보조를 해주며 근처 역까지 다녀오는 활동이었습니다.

저와 같은 조가 된 언니가 친절하고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었지만, 

눈이 안보이니까 발 디디기 무섭더라구요 특히 계단이 힘들었어요 

시각 장애인분들의 생활을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체험을 끝으로 1차 낭독 교육은 끝이 났습니다!

 

2차 낭독 교육


♥️ 2차 낭독 교육 

1차 낭독 교육이 끝나고, 6-7명정도씩 팀을 이뤄 신 비 강사님께 2차 낭독 교육을 받았습니다.

소수의 인원이 여러 지문을 돌아가면서 읽고 개인적인 피드백을 받는 시간이었습니다!

제 차례에 열심히 읽었는데, 너무 예쁘게 읽으려고 한다는 피드백을 받았고 저희 조에서는 제가 제일 문제였습니다..ㅋㅋ

발성과 발음을 신경쓰면서 읽으면 인위적으로 예쁘게 읽는 느낌이 나는 것 같더라구요

발성과 발음을 잘하면서 자연스럽게 읽는 법이 감이 오지 않아 어려웠습니다.. ㅋ쿠ㅜㅜ

집 가서 한동안은 이 날 읽은 지문들을 여러 번 읽고 연습했습니다.. 

2차 낭독 교육이 없었으면 제 낭독은 큰일날 뻔 했습니다 ㅋㅋ

제 문제점을 알 수 있는 정말 중요한 시간이었습니다!!

 

 

낭독 녹음


♥️ 첫 녹음 

책을 받은 후 녹음을 진행하게 되는데요.

(책은 주최자 측에서 미리 정해서 알려주십니다)

책은 미리 읽어 어떤 내용인지 충분히 숙지하고 가셔야 합니다!

저자가 어떤 생각으로 이 책을 썼는 지 생각해보고 저자의 의도를 잘 살리기 위해 어떤 느낌으로 읽을 것인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낭독 교육 때 배웠습니다 ㅎㅎ 

저는 책 녹음을 끝내고 보니 다시 한 번 이 부분의 중요성을 정말 크게 느꼈습니다.

같이 활동했던 언니는 챕터마다 어떻게 읽을 지 써둔다고 하더라구요!! 꿀팁!!

 

아무튼 다시 녹음 이야기로 돌아와서, 저희는 하상장애인복지관에 직접 가서 녹음을 진행했습니다! 

개별적으로 미리 녹음 시간을 예약해두고 가서 녹음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처음 녹음하러 가게 되면, 관리자분께서 친절하게 녹음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해주십니다.

처음에 녹음 부스 자체가 너무 신기하면서 녹음할 생각에 신나더라구요

호기롭게 시작한 첫 녹음을 시작해보았습니다.

 

호기로운 첫 시작과 달리 녹음 과정은 굉장히 더디고 에너지가 쏟아지는 일이였습니다..

첫 날 작가의 말도 다 녹음하지 못한 채 끝났던 것 같아요 ㅋㅋ

녹음된 제 목소리를 들으니 맘에 들지 않는 부분이 많아서 다시 녹음하게 되더라구요

계속 지우고 다시하고 지우고 다시하고를 반복하다가 결국 2장도 못읽고 첫 녹음일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ㅠㅠ

이 속도로 200페이지 되는 책을 어떻게 다 읽나하고 고민이 많아지던 첫 녹음일이였습니다.

 

♥️ 계속되는 녹음 

 

첫 녹음 때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역시 익숙해지고 많이 해보면 더 나아지는 것 같아요! 

녹음 속도가 점점 빨라지더니, 후반부에는 5시간에 10페이지는 녹음할 수 있게 되었어요 ㅎㅎ

실력이 조금은 늘지 않았나 싶어서 뿌듯했습니다 ㅎㅎ 

(물론 잘하는 건 아니지만...! 조금은 성장했다..!)

 

저는 녹음을 마치니, 30분 분량의 녹음본이 10개정도 나왔습니다.

첫번째 녹음본과 마지막 녹음본을 들어보니 차이가 조금 있었습니다.

첫번째 녹음본에서는 2차 낭독봉사 때 문제가 되었던 예쁘게 읽으려는 느낌이 났고,

마지막 녹음본은 예쁘게 읽으려는 느낌은 안들었구요

많이 읽고 녹음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읽는 느낌을 알게된 것 같아요 ㅎㅎ 다음에는 더 잘해봐야징 ⭐

 

낭독 교육 때 처음과 끝의 목소리 느낌이 많이 달라질 것을 주의해서 일정하게 하려고 해야한다고 배웠는데, 

저는 그걸 잘해내지는 못한 것 같아요 아쉬운 부분입니다 ㅠㅠ

두 세 번째 녹음본부터 마지막 녹음본까지는 어느 정도 일정한 것 같은데 첫번째 녹음본과 나머지가 차이가 나는 것 같아요

다음에는 이 경험을 살려 더 잘해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마무리


처음 시도한 낭독 봉사이기도 하고,  중간에 인턴을 시작하면서, 녹음 시간이 부족해 꽤나 애를 먹었습니다.

노력해야하는 부분이 많았지만, 그만큼 얻은 것도 많은 활동이었습니다.

상대방에게 이야기를 전달하는 낭독 실력도 늘 수 있었고,

정확하게 발음하는 것도 연습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무엇보다 시각장애인분들에게 책을 전달할 수 있다는 부분이 의미가 깊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읽은 책은 이길보라 작가님의 고통에 공감한다는 착각이었습니다.

책에서는 무엇이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를 가르는 것이며, 비장애인 중심의 관점에서 장애에 대해 바라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진정한 공감은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으며 저 또한 장애에 대해, 장애인의 삶에 대해 진정으로 공감하고 있는가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시각 장애인분들은 음성도서나 전자도서가 아니면 책을 읽기 힘들지만,

비장애인 중심의 사회에서 음성도사나 전자도서는 부족한게 현재 현실인 것 같습니다.

한 권이었지만, 시각 장애인분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이런 의미 있는 활동을 해볼 기회를 가질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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